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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데블 시즌1 신선함 이제껏 장애인 영웅이 있었던가?. 슬픔과 상처를 가지가 살아가는 히어로들은 있었지만 신체적 우월성이 아닌 신체적 장애를 가진 영웅은 데어데블이 처음이다. 물론 히어로로서 뛰어난 격투실력과 초월적인 청각은 충분히 영웅급이다. 주인공인 머독은 시각장애인 변호사다. 난 실제로 시각장애인 변호사가 존재하는줄 몰랐는데 검색해보니 실제로 존재했다. 설정자체가 독특했다. 인물 머독이라는 인물은 참 복잡하고 복합적인 인물로 그려놓았다. 불행한 가정환경과 어린시절 우연찮은 스승과의 조우까지는 히어로물로서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극중 카톨릭 신자로서 종교를가지고 있고 힘든일이 있을때마다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한다.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에 대해 고백한다. 고뇌하는 영웅의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잘 그려..
아주 신선한 영화였다. 영상 속의 영상 으로만 이루어진 구조가 참신했다. 구글,페이스북, 페이스타임, 유튜브, 유스트림, 노트북안에 비친 모습 으로만 영화가 구성된다. 아빠와 딸의 사랑이라는 표면적인 주제 이외에 SNS에 남겨진 개인의 흔적, 자료 사회망의 특성이 아빠가 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아주 잘 드러나었다. 한인 배우들이 주연 조연으로 이루어진점도 한국인 입장에서는 새로웠다. 현시대는 2018년이고 10년전 이었다면 나올수 없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SNS, 인터넷 사회, 정보의 특성을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가 나올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나왔구나.. 감독인 아니쉬 차칸티가 각본을 썼다. 91년생의 젊은 감독이고 이것이 그의 데뷔작이다. 차기작이 기대된다. 영화를 보고나면 한가지 질문..
씨네 21 고레에다 히로카즈 인터뷰 [걸어도 걸어도] -를 구상할 당시 풍의 가족극이 될 거라고 예고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인생을 돌이켜보면서 ‘과연 아버지는 스스로가 납득할 만한 인생을 사셨을까’라는 질문을 해보게 됐다. 그 생각을 이어가다가 이 이야기가 시작됐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린 시절 꿈꾸던 미래의 자신의 모습대로 어른이 되지 못했다. 그런 그들이 어른이 된 현재의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마주하고 있는지를 얘기해보고 싶었다. 그러면서 ‘모두가 되고 싶었던 어른이 되는 건 아니다’라는 문장이 떠올랐다. -료타는 자신에 대한 아버지의 애정을 뒤늦게 깨닫는다. 동시에 자신이 아버지와 했던 일들을 아들 싱고와 함께해보며 아들의 마음을 헤아려가기도 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어느덧 ..
올해 시청한 미드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선정성과 오락성이 주요 상징인 미드중에서 이토록 휴머니즘이 가득한 가족드라마는 처음이었다. 곳곳에 배여있는 유머는 한회당 1시간에 육박하는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장르를 분류하자면 로맨틱 코디디 가족 드라마 이다. '모던 패밀리', '미들' 등등 가족을 소재로한 드라마는 시트콤이 주를이룬다. 범죄 액션같은 장르와 비교한다면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장르인 셈이다. 그래서 호흡이 짧다. 디스이스 어스는 긴 러닝타임이지만 흥미진진하게 몰입할게 된다. 입체감 있는 캐릭터, 빠른 편집, 진실성있는 스토리,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루는 복합적 구성 디스이스어스는 새로운 캐릭터가 거의 없다. 대신에 그것을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루는 구성으로 커버했다. 부모 세대의 ..
트루디텍티브 시즌 1 미드에는 수많은 수사물이 존재합니다. csi,크리미널마인드,멘탈리스트 등등 하지만 시즌 1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준 작품은 많지 않죠. 트루 디텍티브는 하나의 에피소드당 하나의 사건이 이루어지는 형식이 아닙니다. 트루디텍티브는 하나의 사건을 하나의 시즌으로 다루고 있죠. 이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러면 너무 지루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가질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루디텍티브는 3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각본과 연출 배우' 3개가 모두 훌륭하거든요 보통 미드는 작가가 5~6명정도됩니다. 하나의 팀이있고 헤드작가가와 다른 작가들로 구성된 구성원이 서로서로 하나의 에피소드를 써갑니다. 하지만 트루디텍티브는 한명의 작가가 8개의 에피소드, 즉 모든 에피소드를 써내려갔습니다...
루이 시즌 4 (시트콤) Louie season 4 2014 · 미국 · FX Networks · 종방 코미디언 루이스 C.K의 스탠드업 코미디를 드라마로 확장시킨 것으로, 코미디언으로서의 삶과 아버지로서의 삶을 다룬 시트콤 드라마. 루이시리즈를 보는것은 블랙코미디 버젼으로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집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평범한사람들 혹은 루저들의 따뜻한 감정 느낌 그리고 인생등이 코미디속에 잘 숨겨져 있다. ex) ep-2 Model 리치들의 행사에 오프닝 사회자로 참가했다가 자신의 코메디에 웃어주는 모델을 만난다. 그렇게 갑자기 가까워지게 되고 집에까지 가게되는데.. 여기까지는 루이시리즈에서 왠일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실수로 루이의 엘보우에 모델이 맞게되고 그녀는 앰뷸런스에 실려간다. ..
그것만이 내 세상 - 최성현 감독 / 각본 영화의 오프닝 씬은 조하(복서)가 체육관에서 줄넘기를 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힘든 생계 생활 그러다가 식당에서 중학교 때 자신을 떠난 엄마를 만나게 되고 어쩌다 보니 같이 살게 된다. 그리고 집에 가보니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동생과도 같이 알게 된다. 그렇게 3명이서 같이 살게된다. 신파로 이어질 수 있는 스토리 라인이지만 신파로 느껴지지 않는다. 인터뷰에서도 최성현씨는 신파로 보이지 않게 황금비율을 찾기 위해 애썼다고 한다. 비율이 좋은 스토리, 기본적으로 좋은 시나리오다. 영화적인 만남에서 영화적인 결과로 이어지진 않는다. 스포가 될수도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다. 엔딩씬에서 보여주는것은 함께 걷는 조하와 진태 원에서 투가된..
1987을보고 1987년에 있었던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을 소재로 한영화 2017 년 촛불혁명을 오마쥬한것 같다. 나오는 인물들은 다양한데 편집이 깔끔해서 개인의 감정에 호소하기보다는 사건의 흐름에 집중할수있게 해준다. 다양한 인물들 속에서 산만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는 각본이 훌륭하다. 인물들의 동선을 줌인 줌아웃하는 테크닉은 관객이 기자가 된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1987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느낌이 든다. 강동원의 등장씬에서 관객들의 반응은 엄청났다. 극중에 나오는 대학생들 공무원들 종교인들 오빠 삼촌 누나 모두 함께 악에 대항한다. 악을 무찌르는 영웅은 없다. 악을 무찌르는 개인개인 즉 우리모두가 악에 대항한 촛불들이었다. 엔딩 크레딧에서 감독의 이름이 처음이아니라 중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