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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추리 일드를 본 느낌이었다. 13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 7 챕터까지 완료했다. 1개의 챕터가 드라마에서의 1화 분량을 가진다. 게임에서 액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있지만 난이도는 낮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시나리오'다. 제작진이 각본 완성에만 3년이 걸렸다고 한다. 이 게임의 게임성은 갓 오브 워 같은 타격감도 아니고 몬스터 헌터 월드 같은 사냥도 아닌 스토리의 '체험'에 있다. VR버전으로 나왔어도 좋지 않았을까 쉽다. 사설탐정이 정부의 고위 공무원, 거대 기업가등의 강한 권력들과 맞서 싸우는 스토리다. 스토리는 그렇게 신선하진 않았지만 게임 과정에서 드론을 사용하거나 휴대폰 화상 통화등을 사용. 카톡등의 메신저 활용은 신선했다. 그리고 주인공의 방 안에서 LP를 플레이 할 수..
정발이 아니고 크라우드 펀딩 형식으로 발매되었다. 텀블벅에서 진행되었으며 상당히 인기가 많았다. 그러나 본인은 뒤늦게 알게 되어서 타이밍을 놓쳤다. 하지만 몇 주 뒤에 추가 판매 소식이 들려왔고 운 좋게 구매했다.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을 다루고 있다. '공략집'이 아니라 '공식 설정집'이므로 몬스터 헌터 월드의 모든것이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 그냥 지나쳤던 NPC나, 맵의 생태계적인 면에 대한 디테일한 설정. 장비나 의류에 대한 다양한 그림들, 개발자에 대한 인터뷰 등등. 세심한 부분들까지 모두 알 수 있다. 크라우드 펀딩 형식의 물건을 처음 구매했다. 텀블벅에는 이것 말고도 다양한 종류의 재미있는 물건들이 많았다. 가끔씩 들어가 볼 예정이다.
몇 주 전에 플스 씨디를 샀는데, 얼마 안가서 PSN 무료로 풀렸다.. 하.. 액션 게임이다. 스토리는 중요하지 않다. 크고 강한 몬스터를 사냥하고, 얻은 템으로 좋은 무기를 만든다. 월드에서의 수렵과 채집을 통해 물약과 강화 아이템을 수집한다. 몬스터와 장비마다 속성이 있다. 몬스터를 뚜까 패는 손맛이 좋고,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강한 적을 무찌르면 짜릿한 쾌감이 든다. 그럼으로써 성장하고 더 쎈 몹을 잡는다. 광활한 오픈월드, 정교한 세계관,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갖춘 위처나 레데리보다 재미있다. 난 액션 타입인가 보다.
PS4로 클리어했다. 인디 게임이다. 사막에서 빛이 나는 산까지 도달해야 하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영상미가 훌륭하다. 그 과정에서 어떤 대화나 아이템 퀘스트도 없다. '캐릭터는 사막에 있고 빛에 도달해야 한다.'라는 간단한 명제뿐이다. 한 마디 대사도 없이 중간중간에 길과 길을 연결하고 점프하며 다음 스테이지로 나아간다. 그리고 약 1시간 30분이 흐르면 목표 지점에 도달한다. 마지막 연출 장면은 아름답다.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현실에서 말없이 묵묵하게 산을 등산하여 정상에 다다른 느낌을 받았다. 고단함은 씻겨지고 기분은 상쾌하다. 뺄셈의 미학이 돋보였다. 불친절함이 장점이 되는 장르였다. 고요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잘 잡아냈다.
오래간만에 게임을 하나 클리어했다. 인디 게임으로 플레이 시간은 4시간 정도다. 스토리 위주의 2d게임이며 장르는 SF멜로이다. 의뢰를 받고 죽기 전 사람의 기억을 조작하여 마지막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 주는 스토리다. 비슷한 기획을 가진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 생각났다.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서는 기억을 파편을 찾아야 한다거나, 기억들을 연결하며 의뢰인의 숨겨진 심리 동기 등을 찾아낸다는 등의 기획력은 좋았다. 두 직원들 간의 B급 농담 주고받기도 깨알 같은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스토리 자체가 좀 많이 감상적으로 느껴졌다. 이 게임이 '지그문트 시리즈'라고 불리는데 아마도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에서 따온 것 같다.
오래간만에 하루 쉬기로 마음먹었다. ps4로 레데리 2를 즐기고 피자를 주문했다. 넷플릭스에서 볼 만한 것들을 찾아보았다. 흥미로운 드라마를 발견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다. [파이널 판타지 14 빛의 아버지] 일드다. 아버지와 소원한 관계를 같은 게임을 즐김으로써 풀어나간다는 줄거리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극중 나오는 게임은 ps4 파이널 판타지 14이다. 현실세계에서의 아버지와, 게임속에서의 아버지는 많이 다르다. 현실에서는 무뚝뚝한 아버지로, 병에 걸린 사실을 가족에게조차 말하지 않는다. 게임 속에서는 자연스럽게 어울린 사람들에게 본마음을 털어놓기도 한다. 드라마는 이 두가지 세계에서의 모습을 교차하여 보여준다. 정말 획기적인 교감 방법이라고 느껴졌다. 게다가 사이버 세상에서 인간..
플스 RPG 올타임 레전드로 손 뽑히는 위처 3을 플레이하고 있다. 현재는 플레이 시간 20시간을 넘었다. 온라인게임으로 접했던 RPG와는 느낌이 다르다. 아이템 파밍과 몬스터 레이드가 주 콘텐츠가 아니라. 퀘스트 진행과 그에 따른 유저의 선택이 주요 콘텐츠이다. 유저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와 게임의 세계관, 결말이 달라진다. 플레이 타임도 굉장히 길다. 메인 퀘스트 말고도 다양한 종류의 부가 퀘스트가 존재한다. 퀘스트를 진행하는 동안의 대사량도 상당하다. 위처3의 원작은 소설이다. 그래서 기본적인 스토리라인이 무척 탄탄하다. 분명 게임이지만, 한 권의 소설을 읽는 느낌도 든다. 위처3는 성인게임이기 때문에. 베드신도 존재하며 선정적인 상황과 장면도 많다. 세계관 자체는 일관되게 음울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귀농 게임이다. 동물의 숲과 비슷한 게임이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우고, 낚시를 한다. 몬스터 사냥, 렙업 같은 개념은 없다. 경쟁보다는 NPC들과의 친밀도, 즉 관계가 중요하다. 자연스럽게 긴장할 필요도 없고 렙업에 대한 강박도 없다. 편안하게 즐기는 게임이다. 멀티플레이 기능도 갖추고 있다. 농작물을 키우고 규모를 넓혀가고 새로운 작물을 수확한다. 작지만 확실한 성취감이 든다. NPC와의 협업으로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느낌이 든다. 편안한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