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끄적끄적들/Life (75)
근래 즐겨보고 있는 트위치 스트리머다. 현직 치과의사이자 124kg의 거구, 프로 마술사 경력을 가지고 있다.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은 유쾌하고 털털하다. 동네 형 같은 느낌이다. 6월에 시작한 한화 이글스 야구 중계로 머기업의 반열에 이르게 된다. 대전이 고향이기 때문에 한화 이글스의 팬이라고 한다. 그런데 6월 한화 이글스는 18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된다. 18연패가 얼마나 대단한 것이냐면 야구 역사상 최장기 패배이다(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기록과 동일) 이런 한화 이글스팀이 보여주는 드라마틱한 실수 및 실력 없음과, 치과의사라는 점잖은 직업에도 불구하고 보여주는 욕설이 담긴 시원한 리액션은 많은 재미를 만들어 냈다. 덕분에 야구의 야자도 모르는 나는 야구의 규칙들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선수들..
목살을 사기 위해 마트에 들렀다. 그런데 소고기 코너에서 등심 한 팩을 7천 원에 팔았다. 스테이크용으로 알맞게 포장되어 있었다. "오늘은 이거다." 라는 생각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나는 집에서 스테이크를 한 번도 구워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정보를 찾다가 적합한 것을 찾았다.
원래는 와이셔츠를 세탁소에 맡기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 다리미를 구매했다. 세탁기에 돌린 와이셔츠를 완전히 말린 후 다리미질을 해 보았다. 방법을 몰라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따라 했다. 선과 선을 따라 죽죽 밀어주니 주름이 반듯하게 펴졌다. 기분이 좋아졌다. 반듯하게 펴진 와이셔츠를 보니 만족스러웠다. 유튜브의 설명이 워낙 유용해서 정리해서 올린다.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kAn6N4a_Lac&list=LLtIHDG0J2lpJYOXJXXryy3w&index=2&t=4s (세탁설TV) 모두 편 상태에서 카라를 1차 다림질 한 뒤, 라인에 맞게 반 접은 후 2차 다림질합니다 마지막으로 옷걸이에 걸어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잘 살펴줍니다.
며칠 전 우왁굳의 VR 콘텐츠 '너의 염색체는'을 정말 재미있게 시청했다. 생방송으로 다 봤다.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왜 이리 재미있지? 시작은 왁굳형의 '발상의 전환'이었다. VR 게임은 기본적으로 오타쿠들이 많다. 그래서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 여자 캐릭터의 아바타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았다. 상당히 거북한 상황이다. 하지만 왁굳형은 그것을 '콘텐츠'로 생각해냈다. '여자 중에 진짜 남자 찾기', '남자 중에 진짜 여자 찾기'등을 말이다. VR게임 특성상 다양한 상황 맵이 존재한다. 사우나, 볼링장, 댄스장 등등 아바타의 몸짓, 행동들을 관찰하며 성별을 유추해 낼 수 있다. 중간중간 촌철살인의 도네이션과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도 매끄럽게 진행하는 왁굳형의 '진행력'이 더해져 아주 재미있는..
호가든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맥주다. 22살 때부터 즐겨먹었던 맥주다. '화사한 오렌지 향에 상쾌한 풍미를 가진 맛' 한 번 맛본 뒤로 계속 빠져들었던 맛이다. 아마 죽기전까지 먹지 않을까 싶다. 내가 처음 호가든을 먹었던 이유는 그 시절이 힘들어서였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절의 고민거리들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되려 궁금해질 지경이다. 그때는 무엇이 고민이었나. 물론, "지금은 고민이 없어졌다."라고 말하는게 아니다. 여전히 걱정거리들은 무겁게 자리한다. 결코 자리를 비켜주질 않는다. 힘들다. 빌어먹을. 그러나 신은 공평한 걸까. 호가든의 맛 또한 여전하다. 좋다. 상쾌하다. 아마 죽기전까지 먹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