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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들/Life

호가든

editor+ 2019. 12. 4. 20:39

호가든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맥주다. 22살 때부터 즐겨먹었던 맥주다. '화사한 오렌지 향에 상쾌한 풍미를 가진 맛' 

한 번 맛본 뒤로 계속 빠져들었던 맛이다. 아마 죽기전까지 먹지 않을까 싶다. 

 

내가 처음 호가든을 먹었던 이유는 그 시절이 힘들어서였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절의 고민거리들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되려 궁금해질 지경이다. 그때는 무엇이 고민이었나. 

 

물론, "지금은 고민이 없어졌다."라고 말하는게 아니다. 여전히 걱정거리들은 무겁게 자리한다.

결코 자리를 비켜주질 않는다. 힘들다. 빌어먹을. 그러나 신은 공평한 걸까.

호가든의 맛 또한 여전하다. 좋다. 상쾌하다.

 

아마 죽기전까지 먹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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