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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생방으로 시청했다. 더콰이엇과 기리보이가 시상자로 넉살이 진행을 맡았다. 코로나의 여파 때문인지 관객은 없었다. 스튜디오 같은 곳에서 녹방으로 진행되었다. 작년에는 힙합을 많이 듣지 않아서 모르는 곡과 앨범들이 많았다.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 - 애쉬 아이랜드 데뷔 앨범 ASH를 좋게 들었기 때문에 반가웠다. 소개글을 보니 90년대 락 사운드와 감성을 참고하였다고 한다. 역시 사운드 적으로 시원시원한 면이 있더라니. 올해의 힙합 트랙 - METEOR 예상했던 대로였다. 방송 출연 없이 음원 차트 1위를 달성했으니 이 상을 받을 수밖에. 올해의 레이블 - AMBITION MUSIK 제네더 질라, 릴러말즈, 웨이체드등을 영입하며 세력을 확장했고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앨범 발매량과 성과가 있었다. 수장..
브로큰 GPS를 청취하고 인간 박재범에 관심이 생겼다. 그런데 마침 유튜브에 JAY PARK에 대한 다큐가 있었다. 20분 분량으로 4회가 완결이었다. 그가 아이돌 활동 중에 강제 탈퇴당하고 힘들었던 시기에서 시작하여 AOMG 하이어 뮤직의 수장으로 한국 힙합의 거물이 되고 락 네이션에 입단하여 미국 진출을 한 과정까지의 이야기였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시애틀에서 태어났고 자랐다. 학생시절 비보이였고 춤추는 걸 즐겨했다. 힙합 문화도 좋아해서 친구들이랑 장난 삼아 프리스타일 랩 배틀도 많이 했다고 한다. 부모님이 참가를 권유한 댄스 대회에서 입상하여 한국의 아이돌이 됐다. 그런데 불미스러운 일로 아이돌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복귀한다. 아주 힘든 시기였고 부모님의 손을 벌리기 싫어서 시애틀에서 타이어 ..
AOMG, 하이어 뮤직의 사장이자 JAY-Z의 락 네이션 소속 아티스트. JAY PARK의 토크쇼다. 라디오 플랫폼으로 네이버 나우에서 방송 중에 있다. 지코, 다듀, 타블로 등등 최고의 래퍼들이 출연하고 자유롭게 얘기를 나눈다. 공중파 방송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편하고 리얼한 얘기들을 들을 수 있다. 박재범이 인간적으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게스트에게 최대한 겸손한 스탠스를 취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이끌어낸다. 계속해서 경청하고 주제를 쉽게 풀어낸다. 게다가 2개 레이블의 사장으로서 책임감있는 모습과 월드 투어를 다니는 가수이자 래퍼로서 성실한 모습까지 갖췄다. "정말 완벽하다."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가장 재미있게 청취한 편은 '창모'편이었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지만 그의 작품관..
딩고 프리스타일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고등 래퍼에서 에미넴 비트에 프리스타일 랩을 하는 것을 본 게 첫인상이었다. 그 후에 엠비션에 입단한 것까진 알았는데, 최근에 영상을 보고 '이렇게 음악을 잘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식케이랑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섹시하고 퇴폐적이고 치명적인 느낌. 매력적인 음색. 세련된 비트. 하지만 식케이가 '여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애쉬는 본인이 가지는 '어두운 감정'을 주제로 삼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근데 그 느낌이 전달이 잘된다. 부산 출신이다. 박재범의 라디오 프로에 출연한 것을 보니 무뚝뚝하고 말수가 적었다. 전형적인 경상도 놈이다. 앨범 준비 중이라던데 다음 앨범이 너무 기대된다.
창모가 앰비션 뮤직에 입단하기 전, 쇼미에서 떨어지고 인지도는 거의 없던 때. 그는 본인이 직접 작곡하고 프로듀싱한 앨범 를 발표한다. 반응은 뜨거웠고 힙합팬들 사이에서 많은 화재가 되었다. 후에 스윙스가 그 앨범을 듣고 그를 저스트뮤직에 입단시키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뛰어난 앨범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레이블이나 크루의 도움 없이 전적으로 '혼자서' 만들었다는 점이다. 피아노 영재 출신으로, 음악에 대한 감각은 타고났다. 버클리 음대를 합격했지만. 돈 때문에 포기했다고 한다. 작곡과 프로듀싱 실력이 출중하다. 오토튠을 주로 쓰고 귀에 잘 박히는 랩을 구사한다. 하지만 창모의 가장 큰 미덕은 '성실성'이라고 생각한다. 로 유명세를 얻고 엠비션 뮤직에 입단한 뒤로도 , 최근에 발매한 까..
요즘 자주 듣고 있는 곡이다. 지스트는 고등 래퍼 출신 래퍼이다. 사실 고등 래퍼 출신들에 대해 높은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을 들어보고 생각을 바꿨다. 좋은 앨범이다. 이모션이라는 앨범 제목에 맞게 다양한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피곤함,외로움,힘겨움,혼란스러움 등등을 오토튠의 목소리로 중독성 있게 표현한다. 랩을 잘하는 래퍼라기보다는 음악을 잘하는 래퍼라고 느껴진다. 신경 쓸 게 많은 요즘, 신경 쓸 게 많아서 라는 곡을 자주 듣는다. 지스트의 다음 앨범이 기대된다.
이센스는 오직 오리지널리티로만 승부한다. 스웩과 멜로디 싱잉랩이 주류인 힙합씬에서 아주 독보적이다. 진솔함과 고민. 거기서 뿜어져나오는 소울. 취한듯한 플로우. 거짓없는 가사. 역시나세상과의 불화. 슈프림팀 1집 앨범에서부터 그 진가를 알 수있었다. 솔로곡으로 사이먼디가 'where you at' 으로 사랑 노래를 불렀던 반면 이센스는 'where to go'라는 곡에서 본인의 일상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한글 가사를 정말 잘쓴다. (지코도 이에대해 언급하였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요소지만. 요즘 힙한은 한글 영어를 무조건 섞어쓰니까. 솔직히 가사에 집중하기 어렵다. 나는 멜로디 보다는 가사를 선호한다. 그가 징역살이할때 적은 수많은 가사 노트들이 얼른 세상 밖으로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