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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와이셔츠를 세탁소에 맡기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 다리미를 구매했다. 세탁기에 돌린 와이셔츠를 완전히 말린 후 다리미질을 해 보았다. 방법을 몰라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따라 했다. 선과 선을 따라 죽죽 밀어주니 주름이 반듯하게 펴졌다. 기분이 좋아졌다. 반듯하게 펴진 와이셔츠를 보니 만족스러웠다. 유튜브의 설명이 워낙 유용해서 정리해서 올린다.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kAn6N4a_Lac&list=LLtIHDG0J2lpJYOXJXXryy3w&index=2&t=4s (세탁설TV) 모두 편 상태에서 카라를 1차 다림질 한 뒤, 라인에 맞게 반 접은 후 2차 다림질합니다 마지막으로 옷걸이에 걸어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잘 살펴줍니다.
VR은 인간이 가진 심리적 상처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다소 무거운 질문이다. 나는 트위치에서 게임 스트리머가 VR을 통해 시청자들과 재미있게 노는 것은 많이 봐왔다. 풀 트래커를 착용하면 팔이나 발의 몸짓 등을 섬세하게 표현 가능하다. 그리고 아바타 및 맵을 직접 제작하여 본인이 원하는 세상에서 원하는 캐릭터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누구나 만날 수 없지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가볼 수 없지만 가보고 싶은 곳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가장 완벽에 가깝게 VR로 재현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얼마까지 줄 수 있을까. MBC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을 위해 최고의 VR기술팀과 협력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어린 딸을 잃었던 엄마는 VR을 통해 죽었던 딸과 재회한다. 어머니는 ..
한국인이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한국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웠다. 시상식을 보고 싶었다. 생방송은 일 때문에 보지 못했다. 그래서 오후 9시에 시작하는 재방송을 시청했다. 영화를 보기 시작한 건 초등학생 때부터였다. 그 당시는 뚱뚱한 브라운관 TV 시절이었다. OCN이나 슈퍼액션 같은 채널에서 자주 영화를 시청했다. 영화 채널에서 영화를 보다가 너무 재미있으면 비디오방에서 빌려서 새로 보곤 했다. 영화를 다운받아서 보기보다는 비디오방에서 비디오를 빌리던 시절이었다. 코크고 하얀 백인들이 나오는 서양 영화에도 재미를 느끼고 감동을 받았다. 봉 감독의 말대로 영화는 그 자체로 하나의 언어이니까. 연출, 각본, 연기, 편집, 미술, 의상, 음악 등이 모두 들어가는 영화는 '종합 예술'..
며칠 전 우왁굳의 VR 콘텐츠 '너의 염색체는'을 정말 재미있게 시청했다. 생방송으로 다 봤다.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왜 이리 재미있지? 시작은 왁굳형의 '발상의 전환'이었다. VR 게임은 기본적으로 오타쿠들이 많다. 그래서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 여자 캐릭터의 아바타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았다. 상당히 거북한 상황이다. 하지만 왁굳형은 그것을 '콘텐츠'로 생각해냈다. '여자 중에 진짜 남자 찾기', '남자 중에 진짜 여자 찾기'등을 말이다. VR게임 특성상 다양한 상황 맵이 존재한다. 사우나, 볼링장, 댄스장 등등 아바타의 몸짓, 행동들을 관찰하며 성별을 유추해 낼 수 있다. 중간중간 촌철살인의 도네이션과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도 매끄럽게 진행하는 왁굳형의 '진행력'이 더해져 아주 재미있는..
PS4로 클리어했다. 인디 게임이다. 사막에서 빛이 나는 산까지 도달해야 하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영상미가 훌륭하다. 그 과정에서 어떤 대화나 아이템 퀘스트도 없다. '캐릭터는 사막에 있고 빛에 도달해야 한다.'라는 간단한 명제뿐이다. 한 마디 대사도 없이 중간중간에 길과 길을 연결하고 점프하며 다음 스테이지로 나아간다. 그리고 약 1시간 30분이 흐르면 목표 지점에 도달한다. 마지막 연출 장면은 아름답다.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현실에서 말없이 묵묵하게 산을 등산하여 정상에 다다른 느낌을 받았다. 고단함은 씻겨지고 기분은 상쾌하다. 뺄셈의 미학이 돋보였다. 불친절함이 장점이 되는 장르였다. 고요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잘 잡아냈다.
오래간만에 게임을 하나 클리어했다. 인디 게임으로 플레이 시간은 4시간 정도다. 스토리 위주의 2d게임이며 장르는 SF멜로이다. 의뢰를 받고 죽기 전 사람의 기억을 조작하여 마지막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 주는 스토리다. 비슷한 기획을 가진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 생각났다.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서는 기억을 파편을 찾아야 한다거나, 기억들을 연결하며 의뢰인의 숨겨진 심리 동기 등을 찾아낸다는 등의 기획력은 좋았다. 두 직원들 간의 B급 농담 주고받기도 깨알 같은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스토리 자체가 좀 많이 감상적으로 느껴졌다. 이 게임이 '지그문트 시리즈'라고 불리는데 아마도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에서 따온 것 같다.
2차 세계대전을 다뤘지만 전쟁영화라기보다는 재난 영화에 가깝다고 느껴진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 'world on fire' 번역하면 '불타고 있는 세상' 전쟁과 전투, 영웅에 포커스가 있는것이 아니라 전쟁을 겪고 감내하는 민간인들, 평범한 가족들의 이야기가 중심이기 때문이다. 통역가 해리는 로이스와 카이사를 동시에 사랑한다. 세 사람이 주인공이다. 하지만 세 사람의 로맨스 장면은 비중은 생각보다 적다. 카이사는 해리와 결혼하여 동일 국적을 얻었으므로 위험한 폴란드를 자유롭게 떠날 수 있었다. 하지만 카이사는 떠나는 열차에서 본인보다 어린 동생을 기차에 실어 보낸다. 여주들이 단순히 로맨스 여주인공으로만 묘사되지 않는다.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입체적으로 보여진다. 여기서 나오는 여인은 전부 다 '강..
사실 삼국지의 구체적인 줄거리는 몰랐다. 우연찮게 유튜브에서 1화를 봤는데 재미있어서 웨이브에서 정주행 했다. 일단 신삼국지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새로운 해석이 있었다. 1화에서부터 조조라는 사람의 거침없는 매력을 보여주고, 유비의 도원결의 부분은 거의 잘라냈다. 어렸을 때는 단순히 유비가 선인, 조조가 악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조조는 영웅과 간웅을 넘나드는 복잡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그리고 호흡과 편집이 빠르다. 삼국지가 대서사시임에도 불구하고 늘어지는 부분없이 과감하게 생략할 부분은 생략하고 이야기를 빠르게 전개시킨다. 그리고 미드나 영드 같은 코쟁이 감성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동양 감성. 인, 의, 예, 충등의 감정을 충만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