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1st - century (231)
부산 사람으로서 직관하고 싶었다. 하지만 남은 표의 가격이 20만원을 넘어서 포기했다. 결국 생방송으로 시청했다. 정말 다양한 한국선수가 나왔고 이긴 자에게는 기쁨이 진자에게는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전체적으로 너무 재미있었다. 기억에 남는 경기들을 리뷰하겠다. 마동현 vs 모랄레스 마동현은 모랄레스의 위협적인 킥을 잘 방어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공격적인 면이 다소 부족했다. 모랄레스의 디펜스와 카운터 능력이 더 좋았다. 마동현은 공격 미스 이후로 타격을 계속 허용했고 후반부 모랄레스의 킥이 터지면서 경기는 기울었다. 최승우 vs 모크타리안 최승우는 무예타이 챔프 출신이다. 타격가이고 약점은 그라운드인데, 모크타리안은 그라운드 고자다. 최승우가 키와 리치에서 앞서고, 타격 스킬..
창모가 앰비션 뮤직에 입단하기 전, 쇼미에서 떨어지고 인지도는 거의 없던 때. 그는 본인이 직접 작곡하고 프로듀싱한 앨범 를 발표한다. 반응은 뜨거웠고 힙합팬들 사이에서 많은 화재가 되었다. 후에 스윙스가 그 앨범을 듣고 그를 저스트뮤직에 입단시키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뛰어난 앨범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레이블이나 크루의 도움 없이 전적으로 '혼자서' 만들었다는 점이다. 피아노 영재 출신으로, 음악에 대한 감각은 타고났다. 버클리 음대를 합격했지만. 돈 때문에 포기했다고 한다. 작곡과 프로듀싱 실력이 출중하다. 오토튠을 주로 쓰고 귀에 잘 박히는 랩을 구사한다. 하지만 창모의 가장 큰 미덕은 '성실성'이라고 생각한다. 로 유명세를 얻고 엠비션 뮤직에 입단한 뒤로도 , 최근에 발매한 까..
호가든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맥주다. 22살 때부터 즐겨먹었던 맥주다. '화사한 오렌지 향에 상쾌한 풍미를 가진 맛' 한 번 맛본 뒤로 계속 빠져들었던 맛이다. 아마 죽기전까지 먹지 않을까 싶다. 내가 처음 호가든을 먹었던 이유는 그 시절이 힘들어서였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절의 고민거리들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되려 궁금해질 지경이다. 그때는 무엇이 고민이었나. 물론, "지금은 고민이 없어졌다."라고 말하는게 아니다. 여전히 걱정거리들은 무겁게 자리한다. 결코 자리를 비켜주질 않는다. 힘들다. 빌어먹을. 그러나 신은 공평한 걸까. 호가든의 맛 또한 여전하다. 좋다. 상쾌하다. 아마 죽기전까지 먹지 않을까 싶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날이 정말 좋았다. 기온은 선선했고 공기는 상쾌했다. 하늘은 맑았다. 집에서 방콕만 하기엔 너무 아까운 날이었다. 장 봐온 음식들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다시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연지공원으로 갔다. 탁 트인 호수와 갈대들, 걷기 편한 산책로,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 등. 편안하게 둘러보기 알맞은 공원이었다. 그저 걷기만 해도 좋았다. 그만큼 날이 좋았다.
"여러 명의 게스트가 자신의 상처와 아픔을 진솔하게 얘기한다."라는 플랫폼은 간간히 있어왔다. 하지만 이혼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중년 여성들이 주연으로 나오는 방송은 이번이 최초인 것 같다. 더군다나 이들은 연예계, 방송계에서 나름 잘 나가던 사람들이다. 방송으로 꺼내놓고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얘기들을 담담히 꺼내놓으며, 섣부른 동정을 바라지도 않고, 막연히 이겨냈다는 인상을 주지도 않는다. 그저 이런 아픔이 있고 동시에 ,이 아픔은 또 다른 누군가의 아픔일 수도 있지 않을까. 라며 조심스럽게 털어놓는다. 그리고 무거운 분위기를 유쾌하게 조정하는 탁월한 mc 신동엽은 또다른 주인공이다. 게스트들이 쉐어하우스에서 같이 생활하는 상황이다. 아직 3화 밖에 보지 못했지만, 김장도 같이 담그는 등의 일상적인 활동..
오래간만에 하루 쉬기로 마음먹었다. ps4로 레데리 2를 즐기고 피자를 주문했다. 넷플릭스에서 볼 만한 것들을 찾아보았다. 흥미로운 드라마를 발견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다. [파이널 판타지 14 빛의 아버지] 일드다. 아버지와 소원한 관계를 같은 게임을 즐김으로써 풀어나간다는 줄거리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극중 나오는 게임은 ps4 파이널 판타지 14이다. 현실세계에서의 아버지와, 게임속에서의 아버지는 많이 다르다. 현실에서는 무뚝뚝한 아버지로, 병에 걸린 사실을 가족에게조차 말하지 않는다. 게임 속에서는 자연스럽게 어울린 사람들에게 본마음을 털어놓기도 한다. 드라마는 이 두가지 세계에서의 모습을 교차하여 보여준다. 정말 획기적인 교감 방법이라고 느껴졌다. 게다가 사이버 세상에서 인간..
'대통령' 문재인 님이 '국민이 묻는다'라는 방송 프로그램으로 국민의 질문을 대답했다. 각기 계층, 남녀노소의 사람들이 참석했고 각자가 대통령에게 궁금한 부분을 질문했다. 각본 없이 진행되었고 배철수 씨가 사회를 맡았다. SNS를 통한 실시간 질문도 수렴했다. 검찰개혁, 모병제, 다문화 과정, 장애인복지 등의 다양한 대화 주제가 오고 갔다. 원론적인 이야기들이 오고 갔지만 한 나라의 수장이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모습이 정말 의미 있다고 느껴졌다. +배철수 씨와 문재인 대통령이 53년생으로 동갑이었다. 동갑내기 두 사람이 한 명은 정치인으로 이 자리에 한 명은 음악가로 같은 자리에 온 것이 새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