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인천,서울,김해,목포,부산에서 살아봤으며, 도쿄와 호치민을 여행했고 삶의 반의 반쯤에 왔고 많은 사람을 만났고 헤어졌으며 여러가지 직업을 거치고 있는 지금. 어느 곳에 있었던, 누구와 함께 있었던 항상 내 곁에 있었던 물건 혹은 생활품들을 뽑아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나타내고, 가치관을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1. 도서 대출증 초등학교 때 다독상, 중학교때 다독상, 고등학교때 다독상을 수상한 이후로 지금까지도 독서는 나의 일부이고 분명한 생활패턴으로 자리 잡았다. 다른 세상, 다른 분야의 뛰어난 이들의 지식,지혜,경험등을 몇시간만에 흡수할 수 있다. 2. 노트북 영화,드라마를 볼 수있고 글을 쓸 수 있으며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무엇보다 21세기에서는 절대 필요의 ..
초등학생 이후로 지금까지 가장 꾸준히 먹는 스낵은 단연 감자 칩이다. 짭짤하게 우걱우걱 씹으며 손을 멈출 수 없는 감자 칩. 장점은 맛있고, 단점은 너무 맛있으니 꽤 빨리 먹게된 다는 점이다. 계속 안 먹다가도 결국 한번은 먹게 되는 라면 같은 존재다. 멈출 순 있어도 끊을 순 없다. 담배보다 더 심한 중독이다. 한 봉지를 사면 다 먹은 뒤 부스러기까지 입안에 털어 넣고 소금기와 부스러기가 남은 손가락을 쪽쪽 빨아먹으며 마무리한다. 초등학생 때도 그러했고 20대 중반인 지금도 그러하다. 이 상태로라면 노인이 돼서도 변함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감자 칩을 좋아하는 이유는. 일단 그것을 먹는 시간이 아주 여유롭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먹을 수 있고 좀 번거롭더라도 책을 읽으며 먹을 수도 있다. 식사 후 간..
쇼미더머니7이 성황리에 종료됬다. 빠른 편집과 지루한 진행을 최소화한 특성으로 높은 시청률을 이끌어 냈다. 힙합이 최전성기를 맞이하고있는 지금, 그 시작점에 대해 되돌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쇼미더머니가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쇼미2, 그중에서도 주인공에 가까웠던 스윙스의 인터뷰를 찾아 보았다. 그 시기의 상황을 되짚어보고 싶었다. 당시 스윙스는 몇개의 정규앨범의 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중에게 알려지기 전이었다. 쇼미출연이 단순한 쇼맨쉽에 불과하다는 언더그라운드 래퍼들의 지적에 그는 실력과 흥행으로 반박했고 증명해 냈다. 그리고 이 이후로 쇼미를 비판했던 언더 / 오버 래퍼들은 거의 모두 입장을 번복하고 쇼미에 출연하거나, 재출연했다. 출저 - http://www.xportsnews.com/..
현 ufc 웰터급 챔피언. 웰터급 최고의 레슬러 + 하드펀쳐 + 현재진행형 파이터 타이론 우들리는 해외에서는 the boring one (재미없는 자)라는 별명이 있을정도로 경기 내용이 재미없고 지루하다며 비판받는다. 경기 스타일 타이론 우들리는 키가 175cm로 웰터급에서는 단신에 속한다. 하지만 완력및 신체능력은 최상급이다. 우람한 근육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힘과 탄력에서나오는 폭발력 / 순발력은 최고 수준이다. 경기 내용이 재미없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그가 충푼히 터프하게 나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신중하게 플레이하기 때문이다. (대런틸과의 타이틀전 장면) 그는 거의 모든 경기, 라운드마다 펜스를 등지고 아웃파이팅을 구사한다. 펜스를 등진다는건 수세에 몰린것이라는 일반적인 상식의 정반대 지점이 그..
'돈 벌면 뭐하겠노, 소고기 사먹겠지' 라는 말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돈 버는 일이 다 먹고사는일을 위함이라는 것을 함축하는 의미이기도 하고, 그 이후의 어떤 허무함같은 것도 느껴지는 시원섭섭한 말이었다. 오전 10시부터 일을하며 몸이 피곤함을 느꼈다. 전날 푹잤음에도 불구하고 컨디션이 안 좋았다. 두 눈가는 충혈되어 붉었다. 간신히 버틴 하루였다. 퇴근했을때는 몸이 누더기 더미 마냥 힘이 없었다. 집에 도착했을때는 밥조차 먹기 싫었고 그냥 잘까 말까를 고민했다. 그러다가 "이럴때 일수록 든든히 먹어두자" 라는 생각이 굳어졌다. 나느 집 근처 마트로 갔다. 마침 고기를 싼가격으로 행사 판매중이었다. 목살이 100g당 790원, 생삼겹이 100g당 850원이었다. 둘다 1kg씩 구매했다. 마늘소금도 함..
E- SENS - MTLA (feat .masta Wu) 간소한 짐 든든한 돈 한시간 전 까지 분주하던 내 머릿속이 가라앉을 때까지 모든 장면들을 구체화하지 누가 참아내는 게 삶이라 말하네 누군 참는 게 둔한 짓이라 말해 자신을 믿고 더 사랑하라네 난 두가지 말에 둘 다 대답 안해 확실한 건 난 조급해 아직 감사하는 마음을 조금 더 가지래 넌 충분히 얻은 거라고 과한 욕심은 널 괴롭게 만들거라며 대답할 말이 없네 위해주는 말인 건 알겠지만 근데 너도 말이 없네 너도 네가 진심인지 모르겠지 아마 I wanna move to LA I wanna move to Paris 여행 계획을 짜네 서울보다 하늘이 파란 곳이면 다 좋아 예약은 어디든 가까운 호텔 괜히 가격이나 봤던 first class 차 한대 값을 티..
“과 에서 똑같은 화면, 동일한 프레임으로 리우샤오동이 있던 그 장소, 그 자세, 그 각도, 그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 그것은 비판입니다. 그때 둘은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싼샤를 보는 사람은 예술가 리우샤오동이 아니라 노동자 한산밍입니다. 세상 안에서 노동을 하는 사람이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과 는 동시에 보아야 합니다.”(지아장커, 575호) 사실 지아장커의 이 말에는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의 핵심이 담겨 있다. 게다가 나는 리우샤오동을 중심으로 싼샤에서 찍은 다큐멘터리 을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 글을 써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단 하나, 이 영화를 잊지 않기 위해서다. 풍경의 저항, 인민들의 저항 싼샤. 1993년부터 시작된 중국정부의 댐 건설..
어려운 프로젝트였을 것이다. '덩케르크'의 소재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전쟁영화에서 관객들이 흔히 기대하는 것들의 정반대 방향에 놓여 있으니까. 이 이야기는 적진으로 용감무쌍하게 달려드는 진격이 아니라 전선에서 허겁지겁 도망쳐오는 철수를 다룬다. 어떤 가치를 내걸고서 죽이는 과정을 볼거리로 전시하는 대개의 전쟁영화와 달리, 이건 오로지 살리는데 주력하는 이상한 전쟁영화다. 게다가 역사적 사실을 담은 내용이라서 사건의 전말이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여기엔 (일부 공중전을 제외하면) 액션 혹은 폭력의 쾌감이 존재하지 않는다. 있다면 오직 리액션일 것이다. 극중 병사들은 적기가 날아오고 폭탄이 떨어지고 총알이 쏟아질 때마다 그저 계속 피한다. 말하자면 이건 장르적으로 볼 때 전쟁영화보다는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