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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들/Life

추억과 억측

editor+ 2018. 9. 13. 21:39

추억

 

[명사]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 또는 그런 생각이나 일.

 

우리는 살면서 참 많은 일들을 겪고, 어떤 특정 일들은 가끔씩 되돌아보게 된다. 그러나 현대 뇌과학이 말해주듯이 뇌는 우리가 기억하고 싶은것만 기억하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것은 점점 잊으려 한다. 우리의 기억은 불완전 한것이며 동시에 주관적인 것이다.

 

그리고 추억은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갑작스럽게 다가오기도 한다. 잊고 있었던 사람의 갑작스러운 연락이나 새로운 소식이 그 예이다.

 

몇일 전 알고 지내던 옛 직장 선배로부터 결혼 한다는 연락이 왔다. 마지막 연락은 한 1년 전 쯤이었고 평소에 잊고 살았던 사람인데 갑작스럽게 결혼 한다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잊고 있었던 옜 기억이 떠올랐다. 그 당시의 직장 사람들이라던가 그 당시의 삶, 이런것들. 거의 3년전의 기억이. 조금씩 파편처럼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좋은 기억도 있고 나쁜 기억도 있다. 지금의 나와 같은 면이 있고 지금의 나와 참 다른 면도 있다.

 

추억은 내용물을 알 수 없는 상자 같다. 혹은 내용물이 항상 바뀌는 상자 이거나.

 

        

 

 

 

억측

 

[명사] 이유와 근거가 없이 짐작함. 또는 그런 짐작.

 

몇일 전 결혼 한다고 연락이 왔던 선배는 내 짐작으로는 전혀 결혼을 하지 못할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선배였다.

 

30살이 가까운 나이에 좋아하는 것은 피카츄와 도라에몽이었고 툭툭 건드는 장난을 많이 치는 장난기가 참 많은 사람이었다.

 

저 사람 저거 장가는 가겄나 싶었는데. 꽤 장담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ㅋㅋ

 

어쩌면 내 기억속에 그의 장난스러운 부분만 기억된 걸수도 있다. 다른 멋있는 모습, 어른스러웠던 모습은 기억에서 지워진걸수도 있고.

 

우리는 불완전한 추억으로 억측을 하고 사나보다.

 

왠지 내기에서 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축하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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