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치킨은 배달비를 합하면 2만 원이 넘기 때문에 할인하지 않으면 안 시켜먹는다. 그런데 마침 요기요에서 할인을 했다. 내일이 쉬는 날이기도 해서 황금올리브 반반을 주문했다. 몇 년 만에 비비큐 치킨을 먹었다. 맨날 만원~만 오천 원 하는 동네 치킨을 사 먹다가 황금올리브를 먹으니. 차원이 달랐다! 치킨의 부위부터 먹기좋은 부분만 넣었다. 맨날 안 먹는 목뼈 부분이 없어서 참 좋았다. 게다가 치킨의 식감도 살결이 부드러웠다. 그리고 치킨의 느끼한 기름 맛도 안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깔끔했고. 양념 같은 경우에는 단맛이 과하지 않았고 적절했다. 역시 치킨은 비비큐. 2만원이 넘는 게 부담이지만.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하는 것 같다. 매우 맛있게 흡입했다. 근사한 한끼다. BBQ는.
10대가 나오는 드라마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가벼운 연애나 기성세대와의 갈등, 혹은 학원액션 등이 전부라고 생각했다. 결말은 청춘은 아름답다. 라며 끝나는. 뻔한 전개가 전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평이 워낙 좋아서 호기심으로 시청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일단 한 가지 사건으로 시즌 하나를 통째로 이어간다. 그런데 전혀 지루함이나 늘어짐이 없다. 흥미진진하게 계속 시청하게 된다. 플롯이 아주 정교하게 짜여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원작이 소설이었다. 제이미 애셔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시작은 해나 베이커라는 여자애의 자살로 시작한다. 해나는 13개의 이유가 담긴 테이프 꾸러미를 남겼다.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클레이가 테이프를 들으며 원인이 된 이유..
기존 나르코스 시리즈는 보지 않았다. 멕시코 시리즈는 별로 평이 좋지는 않았지만 나는 재미있게 봤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이고 마약 조직과 그것을 수사하는 수사관을 다룬 이야기다. 멕시코 카르텔 조직이 군대와 경찰을 매수하여 무자비하게 활약하는 모습이 믿기지 않았다. GTA 게임을 보는 것 같았다. 80년대니까 저런 일이 가능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정서적으로 공감 안 가는 부분도 많았다. 주인공 역할을 맡은 배우에게서 카리스마나 번뜩이는 지략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킬링타임용으로 좋다.
근래에 본 인공지능에 대해 가장 설명이 잘 되어있는 책이다. 인공지능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쉽고 명료하게 풀어준다. 몇 개의 중요한 요약본을 올리려고 하였으나. 워낙 요약이 잘 되어있는 책이고. 부분 부분이 중요한 부분이라서 그냥 생략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
플스 RPG 올타임 레전드로 손 뽑히는 위처 3을 플레이하고 있다. 현재는 플레이 시간 20시간을 넘었다. 온라인게임으로 접했던 RPG와는 느낌이 다르다. 아이템 파밍과 몬스터 레이드가 주 콘텐츠가 아니라. 퀘스트 진행과 그에 따른 유저의 선택이 주요 콘텐츠이다. 유저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와 게임의 세계관, 결말이 달라진다. 플레이 타임도 굉장히 길다. 메인 퀘스트 말고도 다양한 종류의 부가 퀘스트가 존재한다. 퀘스트를 진행하는 동안의 대사량도 상당하다. 위처3의 원작은 소설이다. 그래서 기본적인 스토리라인이 무척 탄탄하다. 분명 게임이지만, 한 권의 소설을 읽는 느낌도 든다. 위처3는 성인게임이기 때문에. 베드신도 존재하며 선정적인 상황과 장면도 많다. 세계관 자체는 일관되게 음울하다.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 중의 하나이다. 구체적으로 빅데이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미드 '웨스트 월드'를 통해서였다. 방문객들의 마인드 정보를 복사해 지적 유산으로 관리한다는 설정이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비슷한 사례는 지금 현실에서도 벌어지고 있었다. 책 속의 밑줄 가령 구글은 검색 엔진을 이용해 독감의 유행을 빠르게 예측해 낸다. 구글의 분석 전문가들이 5억 번의 계산을 거쳐 전염병 발생 지역 네티즌이 많이 입력하는 45개 검색어를 가려낸 덕분이다. 어떤 도시나 지역에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그 사실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낼 수 있는 알고리즘을 고안한 것이다. 제약 회사들 입장에서는 적절한 약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게 해 주는 귀중한 정보가 아닐 수 없다. Pg.133 또한 구글은..
액션/스릴러 영화지만 동시에 재난영화 같다고 생각했다. 폭발물이 갑자기 터지면서 다른 사건을 지원하게 된 계기부터 해서, 새로 맡게 된 사건에서는 사건을 해결하기보다는 사건에 휘말리는 느낌까지. 분명 정의감을 갖고 뚝심 있게 행동하는 케이트지만. 결과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하지만 그것은 케이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극 중간중간에는 멕시코의 부패경찰이 나온다. 평범한 가정으로 묘사되는 그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극 중간중간에 갑자기 등장한다. 후반부에 요원에게 암살당한다. 아주 평범하게. 건조하게. 그리고 마지막 엔딩 부분에서 그의 아들이 축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역시나 평범하게. CIA와 카르텔의 전투, 전쟁 등의 거대한 흐름들을. 영화는 멋있거나 웅장하게 표현하지 않는다. 자세히 ..
마인드 헌터 시즌2 때문에 넷플릭스를 다시 결제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이었다. 트루 디텍티브 시즌1을 보고 시즌2를 기대했으나 실망했던 기억이 났다. 시즌1에서는 홀든의 캐릭터에 오로지 집중되었으나 시즌2에서는 빌의 가정사와 웬디 박사의 캐릭터의 비중이 늘어났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2는 하나의 팀이라기보다는 각각 개인들의 플레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빌과 박사의 개인적 스토리들도 생생하기보다는 허무했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고증 높은 연쇄살인마들의 인터뷰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것 말고는 전체적으로 루즈했다. 시즌2는 드라마라기 보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리포트라는 느낌이 들었다. 인터뷰를 통해서 얻은 단서를 통해 사건을 해결해나갔던 전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은 사건들의 나열에 그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