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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들/영상

샌드캐슬 관람후기

editor+ 2018. 9. 22. 22:43

 

 

넷플릭스에서 자체 제작한 영화다. chris rossener가 2003-2004년에 이라크 파병을 갖다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썼다.

 

극중 주인공은 대학학비를 벌기 위해서 파병을 지원한다. (인터뷰를 찾아보니 실제 작가도 대학학비를 벌기위해 파병을 지원했고 돌아와 대학을 졸업했다고 한다. 전공은 시 작문이었다고 한다. 자전적인 경험이 짙게 배여있는 작품이다.)

 

이라크 마을의 식수펌프가 미군의 폭격으로 고장나면서, 그것을 고쳐야 하는 임무를 맡게된 분대원들의 고투가 스토리의 큰 줄기다.

 

철저하게 이등병인 주인공 오커의 시각으로 사건이 전개되고 흘러간다. 자연스레 이 영화의 방점은 낯선 땅에 떨어진 병사의 시점이며 그의 심리 변화가 주를 이루게 된다.

 

국제적인 정세나 지휘관들의 전략논의는 나오지 않는다. 분대원들의 전투, 대화, 일상들을 많이 보여준다. 후반부에 들어가면 허무하게 죽어가는 대원들의 죽음을 카메라는 냉담하게 쳐다본다.

 

전투에 대해 의지가 없었던 오커는 중반부 후반부에서 여러 전투를 거치면서 전투에 대한 의지로 불타오른다. 전우들이 적들에 의해 사망하고, 피흘리며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자 그는 분노한다. 탱크 내부의 안전한 자리에서 탱크위의 기관총 사수로 포지션을 바꾸기 까지 한다. 이라크인을 함부로 대하지 않던 그는 이라크인을 발로 걷어차기까지 한다.

 

가장 군인다워졌을때, 그가 처음과 정반대의 지점에 서있을때, 상관은 되려 그를 임무실패를 이유로 본국으로 돌려보낸다. 그는 결국 본국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게된다. 그는 마지막에 어떤 반전도 희망도 가지지 않은 채 주위를 둘러본다.

 

그렇다면 오커가 겪어야 했던 무수한 과정들은 어떤 의미가 있는걸까? 이 극의 제목 모래성처럼 금방 쌓여졌으나 금방 흐뜨려지는 것인걸까. 그리고 그것이 이 전투, 더 나아가 '이라크' 전쟁은 날씨 좋은날의 뻘짓에 불과한것이었음을 주장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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