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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들/Life

술과 숨

editor+ 2018. 9. 17. 22:58

 

명사 - 알코올 성분들어 있어 마시면 취하는 음료.

 

몇일동안 잊었다가도 금새 생각난다. 물론 여자는 아니다. 어릴때는 술을 왜 마시는줄 몰랐다. 처음 맛봤을 때는 쓰고 역한 맛 뿐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맛이 없다고 느꼈다. 나이를 먹어 갈수록, 쓰고 역한것으로 다스려야 할 것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간혹 가다 내가 취한건지 세상이 취한것인지 도무지 분간이 안갈때가 있었다. '혼술'이란 단어가 유행어가 되는 시대다. 4캔에 만원하는 편의점 수입맥주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BJ들의 술먹방 영상도 많은 조회수를 가지고 있다. 박재범이 락네이션과 계약후 해외 유명아티스트들과 작업한 첫 곡의 제목은 'SOJU'였다.

 

자취하며 공부할때는 혼술을 참 많이했다. 술을 먹어야 잠들 수 있었다. 때로는 살기위해 먹었다. 세상은 완벽하지 않았고, 나는 완벽한 사람이 결코 아니었다. 어제도 술먹었다.   

 

숨 

 

명사 - 사람이나 동물이 코 또는 입으로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기운. 또는 그렇게 하는 일. 

 

호흡은 중요하다. 들이마쉬고 내쉬는 것. 불교나 명상에서는 호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마라톤을 뛸 때도 규칙적은 호흡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나는 왼손잡이기 때문에 왼발에 기준점을 맞췄다. 왼발,왼발,왼발 내뱉기. 왼발,왼발,왼발 내뱉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때도 호흡은 중요하다. 근육 수축시에는 날숨, 이완시에 들숨을 내뱉어야 한다. 인간은 생명체이고 어느 곳에 있던 호흡을 잘해야 산다.

 

나는 지금 인생의 반의 반쯤에 도착했다. 억울한 적도 많았고 서럽게 눈물 훌린적도 많았다. 장애물은 지금도 여전히 많다. 그래도 사지멀쩡하게 사람구실 할수 있었던건 매사에 규칙적이고 차분했던 호흡(자세) 덕분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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