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터콜 사울 시즌1 본문
<너의 모든 것 시즌1>을보고 올해 최고의 미드 라고 생각했는데. 이럴수가. 베터 콜 사울 시즌1을 시청하자마자 생각이 바꼈다. 내 인생에서 손 꼽을 수 있는 미드가 될것 같다.
사울의 캐릭터
작품에 흐르는 정서는 B급정서다. 주인공 사울의 직업은 변호사지만 말로 능수능란하게 사기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사기꾼으로 느껴진다. 또다른 미드 <매드맨>이 우아한 A급 정서이고 고급 비프 스테이크 같은 느낌을 준다면 사울은 보다 인간적이고 부족함 많지만 정감있는 삼겹살 같은 느낌을 준다.
유머와 활력
베터 콜 사울은 꽤나 어둡고 힘 빠지기 쉬운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시청자는 매시즌 1화의 오프닝 시퀸스에서 현재 지미의 모습을 볼수있다. 신분세탁을 하였고 시나몬 가게에서 매니저일을 하며 쓸쓸하고 외로운 삶을 보내고 있는 지미. 그렇다. 우리는 사울의 결말을 이미 알고있다. 베터 콜 사울은 과정에 대한 스토리다. 어떻게 일어섰으며 어떻게 타락했는지에 대한 이야기.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곳곳에 코미디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코미디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예를들어 사울의 형 척이 전자제품 알레르기가 있다던가. 사울이 마사지샵 안쪽의 세탁실 옆에 법률 사무소를 가지고 있다던가 하는 것들. 또 사울이 어떤 상황에서도 위트있게 말을 하던가 하는점들은. 이 작품 전체의 톤을 살려준다.
그런데 신기한것은. 이 코미디적인 상황이나 대사들이 매우 자연스럽다는 점이다. 그렇다. 각본이 탁월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작가가 주장하는 이 작품의 메세지 <인과응보>역시 초점을 명확히 맞춰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베드신
현재 나오고 있는 대부분의 미드에서는 1화의 절반이 가기전, 빠르면 10분안에 무조건 배드신이 나온다. 그런데 이상하게 베터콜 사울에서는 베드신이 나오지 않는다. 나중에 연인관계로 발전되는 사울과 킴의 관계에서도 섹슈얼한 상징이나 장면은 없다. 시즌1에서는. 자세하게 파고 들어가면 베터 콜사울에서는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장면이나 상황은 거의 없다. 그러면서도 훌륭한 미쟝센들은 많다. 킴과 사울이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는 장면 이라던지. 사울이 마사지샵 내부의 좁은 사무실에서 침대를 펴는 장며이라던지. 보기보다 꽤 클래식한 연출법이다. 훌륭하다.
메세지
개인적으로는 브레이킹배드보다 훨씬 좋았다. 브배는 가정과 돈,열정등의 사이에서 선택과 그에 따라 도출되는 결말들이 몰입감을 자극하지만. 사울은 그저 살기위해서. 최소한으로 사람답게 살기위해서 내리는 선택들이 주를 이룬다. 바로 그점 때문에 관객들은 그를 비난 할 수 있지만 동시에 마음 아파해 줄 수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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