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본문
올해 두번째 이사를 했다. 여름은 전라도에서 보내고 가을,겨울은 경상도에서 보내게 되었다. 자취 생활만 어느세 5년이 넘어간다. 참 여러곳을 다녔다. 20살 이후로 경기도 평택, 인천에 살다가 공부때문에 전혀 가지 않을것 같던 목포로 가게되었고 그 다음엔, 역시나 전혀 예상치 못하게 김해로 왔다. 이제 강원도와 충청도만 가게되면 전국 5도를 모두 살아본 것이 된다.
여러 지역에서 살아본 결과, 역시 각 지역마다 공통점과 차이점이 동시에 존재했다. 기본적인 음식에서부터, 일단 목포는 국밥에 콩나물이 들어가며, 국물 베이스가 전골이다. 그리고 흰국물 국밥이 없다. 그리고 서울 국밥은 국물이 맑고 깔끔하다. 두루 다녀본 결과, 최고는 부산국밥 이었다.
옜날 속담중에 서울에가면 눈뜨고 코베인다. 라는 말이 있는데. 나의 경험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서울에 살때 처음 본 사람에게 도움을 받은적도 여러번 있었다. 따뜻한 말을 건네준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 도시적으로 차갑기만 한 사람만 가득한 곳이 아니라, 정감있는 사람도 많은 사람사는 곳이었다. 그리고 한강공원이나, 홍대패피들을 봤을때 느낀건, 역시 여기가 한국 문화의 중심지구나. 라는 생각이었다.
전라도와 경상도는 사이가 안좋다. 라는 말도 그냥 옛 세대의 이야기였다. 목포에 살았을때는, 그곳에서 선거할때 자유한국당 후보는 전혀 나오지 않아 신기했었지만. 그곳 학원에서 또래의 동생,형들과 무리없이 잘 지냈었다. 하지만. 지역 기질이라고 해야하나. 그건 분명 있는것 같았다.
이렇게 되돌아 보니 나의 20대는 여행의 연속이다. 여행을 통해 실제로 경험해보니, 기존에 막연하게 생각하던 것과는 다른것들도 많았고. 놀라운점,힘들었던점,기뻤던점들등등 여러가지 추억들이 셀수없이 많다.
다양한 경험이 삶을 더 풍부하게 만들것이다. 아직 정착하지 못했지만. 젊었을때 정착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는 것이라고 생각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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