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본문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토종 문화심시학자의 역작' 이다. 문화심리학이란 네이버 사전에 따르면 '문화에 의해 인간의 행동이나 심성이 어떤 영향을 받는가', '인간은 어떻게 해서 문화를 만들어내는가' 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책의 표지가 유쾌하고 무겁지 않듯, 지루한 학술서가 아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서적이다.
책의 구성
1부 - 멀고도 낲선 세계 문화, 이방인의 마음
1. 방구석 문화여행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상식
2. 천개의 나라에는 천개의 문화가 있다.
3. 우리는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겁니다.
2부 - 가깝고도 낯선 우리 문화, 한국인의 마음
1. 한국 사람이라 그렇습니다.
2. 내 나라를 생각하다.
3.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을 위한, 한국인의 이야기
1948년 중동 한복판에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 미국 유럽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과 이지트를 비롯한 주변 중동 국가들은 길고 긴 분쟁의 터널로 빠져들게 되는데요. 1~4차에 걸친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과 대척했던 중심 국가가 바로 이집트였습니다. 착한 이스라엘 노예뜰을 사정엇이 수탈했던 사악한 이집트라는 이미지를 그려 낸 영화 <십계>가 제작된 1956년은 2차중동전쟁 - 영국,프랑스,이스라엘의 이집트 침공이 벌어지던 해였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pg.68
예수가 백인의 얼굴을 하고 있었을까요?
이것은 사실 말이 안되는 일입니다. 예수께서 어디서 태어나셨습니까? 베들레헴입니다. 베들레헴에서 나시고, 나사렛에서 목수의 아들로 자라셨으며, 갈릴리호에서 제자들을 거두셨고, 예루살렘에서 활동하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그게 다 이스라엘 땅, 팔레스타인 안입니다 이집트 북쪽, 요르단 서쪽, 시리아 남쪽, 이지역이 어디입니까? 중동입니다.
pg.140
그런데 이명박이 서울시장을 지내던 2004년, 또 하나의 드라마가 제작됩니다. MBC에서 방영한 <영웅시대> 산업화의 영웅들을 그린, 10여 년 전에 제작된 <야망의 세월>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여기서는 탤런트 유동근 씨가 이명박 역할을 맡았습니다.
물론 드라마 두 편이 한 사람을 대통령을 만들지는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그려 낸 '영웅의 신화'는 당대 한국인들의 욕망을 훌륭하게 자극했습니다. 빈주먹으로 시작해서 개발시대에 젊을을 보내고 어느 정도 부를 일군 한국인들은 더 큰 성공을 원했고, 그것을 실제로 이룬 한 사람의 정치인에게 자신들의 욕망을 투사했던 것입니다.
pg.301
사조영웅전,신조협려,소오강호,의천도룡기,녹정기,천룡팔부등등 무협지에 1도 없는 분들도 영화나 드라마로 많이 접해보셨을 제목들이죠. 이 유명한 무협지의 배경은 녹정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남송 말에서 원-명 교체기에 해당하는 시기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수호지의 시대 배경과 크게 멀지 않으며, 삼국지와 수호지가 널리 유행하던 시기라는 것이죠.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작품들은 놀랍게도 한 사람이 다 썼는데, 이 양반이 바로 현대 무협물의 조상이자 중국 문화 콘텐츠의 아버지 김용입니다. 김용은 1924년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가 청소년기를 보낸 중국은 찬란햇던 중국의 역사에서 가장 후달리던 시기였습니다.
일본이 패망하고 중국에는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섰지만 서양과 일본 등에 짓눌렸던 중국의 자존심은 오랬동안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일들을 목도하면서 김용은 땅에 떨어진 중국인들의 자존심을 보았고 이를 회복하고자 정신적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을 겁니다. 그러면서 중국 역사에서 비슷한 시기를 떠올리고 한족의 명예를 지켜 낸 한족 영웅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요?
pg.198
감상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했던 이집트 노예나 예수의 얼굴에 대한 실제와. 소설, 드라마 등에 나타난 문화와 사회상의 연관성, 해외에서부터 우리나라까지 이르는 폭넓은 범위, 무엇보다 이 모든걸 쉽게 설명하는 저자의 필력이 돋보인다.
서구(미국)중심의 평향된 문화인식에 대해. 문화는 상대성의 주장하며 우리나라 고유의 것들을 잘 설명해주는 토종 한국문화학자의 시선은, 정말 유니크한 것이고 앞으로 한국 사회에 더욱 요구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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