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발자국 본문
최근들어 '뇌과학'이 각광 받고 있다. 흔히 사람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작용이라고 일컫는 것들을 이제는 뇌의 신경작용 반응을 통해서 설명하고있다.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로 이전에도 대중에게 과학을 소개하고 알려준적이 있는 정재승 교수가 저자다. 비롯 뇌과학 뿐만아니라 4차산업혁명, 앞으로 다가올 시대, 미래에 대한 통찰력있는 분석과 실험결과들을 잘 설명 하고 있다.
구성
1부 - 더 나은 삶을 향한 탐험
1. 선택하는 동안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2. 결정장애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3. 결핍 없이 욕망할 수 있는가 4. 인간에게 놀이란 무엇인가
5. 우리 뇌도 새로고침 할 수 있을까 6. 우리는 왜 미신에 빠져드는가
2부 - 아직 오지 않은 세상을 상상하는 일
7. 창의적인 사람들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8. 인공지능 시대, 인간 지성의 미래는?
9.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 10. 혁명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11. 순응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세상에 도전하는가 12. 뇌라는 우주를 탐험하며, 칼 세이건을 추억하다.
에디슨을 <라이프> 잡지가 인터뷰 했을때 일입니다.
기자가 "하나의 아이디어를 내기도 어려운데 당신은 수많은 아이디어를 냈고, 그걸 상업적으로 상용화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당신은 그 아이디어들을 상용화하는데 대부분 성공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나요?" 라고 물었더니 에디슨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야 99%가 노력이죠, 그런데 사람들은 모두 저처럼 노력을 합니다 . 저는 그들이 갖고 있지 않은 1퍼센트의 영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에디슨은 잘난척을 한 거에요. 도대체 창의적인 영감은 어디서 만들어지는 걸까요? 우리의 뇌는 어떻게 독창적인 발상을 하는 걸까요?
pg 200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성공한 사람들은 위험 감수 성향보다는 위험관리 성향이 강하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빌 게이츠는 하버드를 중퇴하고 창업한 것으로 알려져, 굉장히 단호하고 자기 확신이 강하고 위험 감수 성향이 높은 것으로 많이 회자되는 대표적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는 학교를 중퇴하지도 않고 장기휴학을 했으며 학교와 부모에게 미리 허락을 받았습니다. 휴학도 회사를 창업하고 1년 뒤에 했고요. 자기가 회사를 창업하고 계속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면밀히 검토한 후에, 게다가 학교도 나중에 복귀할 수 있는 휴학 상태에서 본격적인 창업을 시작한 겁니다.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드는 혁신가는 늘 직면할 수밖에 없는 '위험' 이라는 녀석을 잘관리하는 능력을 가져야만 합니다. 그것을 너무 만만하게 보아서도, 무모하게 돌진해서도 안 된다는 겁니다.
pg 321
인공지능은 데이터에 기반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바탕으로 확장하는 사고를 주로 하지요. 인공지능은 민주적으로 데이터에 의존합니다. 많은 데이터가 하는 얘기가 옳다고 믿습니다. 데이터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거나, 데이터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거나, 데이터가 없는 영역을 찾아 데이터를 스스로 만드는 능력은 아직 부족합니다. 역으로 그것이 인간 창의성의 핵심이고요. 우리는 데이터가 성차별적이거나 인종차별적이면 바로 알아내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인공지능은 그런 판단의 주체가 되지 못합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의식이 감정이나 욕구를 통해 판단 기준을 만드는 능력은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인공지능을 도구로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pg 240
제가 두려운 건, 그동안 의사결정의 주체였던 인간이 앞으로는 인공지능에게 의사결정을 맡기고 결재만 하는 존재로 추락할 것 같은 미래입니다. 지금까지 기계문명은 우리에게 편리함과 효율성, 그리고 놀라운 생산성을 가진 손발이 되어주었지만, 인공지능은 이제 우리의 뇌가 되려 합니다. 그들이 많은 데이터를 바탕을 계산 값을 쏟아내면 우리는 잘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들의 의사결정을 따라야 할지 모릅니다. 마치 알파고가 의사결정을 하면 그저 바둑판 위에 바둑돌을 놓기만 했던, 이세돌 앞에 앉아 있었던 구글의 엔지니어 아자 황 같은 처지에 놓일까 봐 말입니다.
pg 271
감상
유명인의 일화, 일생생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명제를 추론하고, 과학 실험결과와 본인의 의견을 첨부해서, 책의 구성인 12가지 질문에대한 설명을 담았다. 저자인 정재승 교수는 엘리트 출신이지만, 설명을 참 쉽게 해준다. 과학 강연을 엮은 책이지만,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막힘 없이 읽을 수 있다.
생명공학, 뇌과학, 4차산업혁명등등 진보하는 기술에, 인간은 어떻게 될 것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를 평소에 조금이라도 고민했던 사람들에게 '열두 발자국'을 권한다. 머물러 있던 궁굼증이 조금씩 움직이는걸 느낄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좀 더 많은 대중과학서가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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