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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들/영상

가장 보통의 연애

editor+ 2019. 10. 14. 22:38

 

조커를 볼까 이 영화를 볼까 고민했다. 조커는 호아킨 피닉스가 나오고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보통'이라는 제목이 왠지 이끌렸다. 결과는 만족이었다.! 

 

'이터널 선샤인'이나 '만추'같은 정말 낭만적이고 영화 같은 설정은 나오지 않는다. 아주 현실적이며 아니 보통적이며, 때로는 지질하고, 우스꽝스럽다. 남주는 헤어진 전 여자 친구를 잊지 못하고. 술에 빠져 살며, 여주역 시 남모를 상처를 가지고 있다. 직장에서 만난 관계인 둘의 관계는 낭만적이라기보다는 엽기적인 상황이 많다.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남는다.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한 여주가 회사 사람들의 이성 관계에서 찌질한 장면들을 하나하나 짚어주는 장면이었다. 난장판이 되며 야단법석이 일어난다. 이 영화의 메시지 같았다. 나는 찌질하고 상처도 있지만, 그건 나만 그런 것이 아니야. 너도 그렇고. 나도 그래. 세상에 그렇지 않은 사람은 없어. 그러니까. 계속해서 연애하자. 사랑하자.라고 느껴졌다. 

 

꽤나 찌질한 설정인데, 그것을 코믹하게 풀어나가고 동시에 따듯한 시선을 잃지 않는 방향이 좋았다. 한국 로맨스 영화들 중 비교하자면 '연애의 온도'보다 리얼했고, '내 아내의 모든 것'보다 따듯했다. 그리고 '이터널 선샤인'이나 '만추'보다 훨씬 공감이 되었다. 나 역시 가장 보통의 연애를 했고, 할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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