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US> 본문
서양은 개인주의 국가이다. 동양은 가족주의 국가이다. 이런 널리 알려진 말들이 있다. 미국 드라마에서 개인이 아닌 가족을 주제로 다룬 드라마가 얼마나 될까. 기억나는 건 '모던 패밀리' 정도? 서구권에서는 아주 드문드문한 주제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디스 이스 어스>는 미국 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엄청난 호평을 받고 있다.
심지어 <this is us>는 모던 패밀리처럼 시트콤이 아닌 1화에 50분 정도 하는 정통 드라마이다. 그리고 12~13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18~24화 정도의 긴 호흡을 가지고 있다.
서구권에서 '가족'을 주제로 하는 긴 호흡의 정통 드라마는 어떻게 최고가 되었을까?
1. 과거 / 현재 / 미래를 넘나드는 구성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사실 주인공이 없다.
자식 세대인 랜달, 케빈, 케이트
부모 세대인 잭과 레베카
그리고 랜달의 딸들
현재 자식 세대의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가끔씩 보조 설명용으로 부모 세대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양적 비중은 6:4 정도로 거의 균등하게 나온다.
정말 새로운 점이다. 기존 미드에서는 볼 수 없던 점이다. 그래서 연관 있는
2편의 영화를 번갈아가며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드라마는 지루할 틈이 없어지고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그리고 인물들의 행동에 개연성이 자연스럽게 부여된다. 과거에 이런 일이 있어서 현재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현재에 이런 일이 벌어지면 과거에 이런 일이 나온다.
2. 휴머니즘과 유머
이 드라마는 절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다. 그렇다. 이 드라마는 악당이 없다. 불완전하고 약한 인물은 있을지라도 주위의 도움을 얻어 극복하고 만다. 게다가 중간중간에 나오는 유머는 관객들을 웃음 짓게 만든다. 좀 형식적으로 말하자면 결코 가이드라인을 넘지 않는달까. 하지만 이점은 단점이라기보다는 가족드라마라는 장르에서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3. 매력적인 인물들
정말 다양한 인물이 나온다. 가정적인 잭, 우아한 레베카, 상처가 있는 사려 깊은 랜달, 불완전 하나 진실된 케벤, 뚱뚱하지만 용기 있는 케이트 등등 하나같이 전부 특성 있고 입체적인 인물이다. 게다가 이 드라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구성이 더해져 더욱 생동감을 만들어낸다.
4.THIS IS US
사실 제목이 곧 주제이다. <THIS IS US> 불완전한 인물을 완전한 인물이 도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인물들이 서로를 도와 더 나은 상황을 만들어 나가는 것. 이 이야기의 중심점으로 아주 적합하고, 멋진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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