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즌1 본문
10대가 나오는 드라마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가벼운 연애나 기성세대와의 갈등, 혹은 학원액션 등이 전부라고 생각했다. 결말은 청춘은 아름답다. 라며 끝나는. 뻔한 전개가 전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평이 워낙 좋아서 호기심으로 시청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일단 한 가지 사건으로 시즌 하나를 통째로 이어간다. 그런데 전혀 지루함이나 늘어짐이 없다. 흥미진진하게 계속 시청하게 된다. 플롯이 아주 정교하게 짜여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원작이 소설이었다. 제이미 애셔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시작은 해나 베이커라는 여자애의 자살로 시작한다. 해나는 13개의 이유가 담긴 테이프 꾸러미를 남겼다.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클레이가 테이프를 들으며 원인이 된 이유를 하나하나씩 찾아나간다.
그과거와 현재의 교차편집이 주를 이룬다. 그러면서 사건과 인물에 대한 전모를 하나씩 파헤쳐 나간다. 이야기는 크게 2개의 축으로 나뉜다.
1. 해나가 일련의 사건들로부터 느꼈던 감정
2. 클레이가 사건을 파헤치자 사건 관련자들이 느끼는 감정 변화.
이 두 가지 지점이 흥미롭게 부딪히면서 이야기는 더욱 다채롭게 다가온다. 이 이야기의 가장 큰 미덕은 13개의 이유를 통해서 한 가지 인물, 한 가지 지점만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더 나아가 사회적인 차원의 문제 및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마지막으로 정의로운 단죄에 초점을 맞춘다기보다는
객관적 진실의 규명에 방점을 찍고 있다. 아니, 객관적 진실을 규명해 나가는 과정이 정의롭다고 느낀다.
* 클레이는 해나가 녹음한 테이프를 들으며 그당시의 상황과 감정을 느끼게 된다. 원작 소설가 제이미 애셔는 박물관에서 음성 안내기가 전시물을 완벽하게 설명하는 것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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