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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들/도서

전쟁사에서 건진 별미들

editor+ 2019. 1. 5. 20:07

누구에게나 '소울푸드'가 있다. 우리의 '치느님' 일수도 있고 엄마가 만들어줬던 김치찌개 일수도 있다.  식점에서 파는 떡볶이 역시 누군가에겐 소울푸드 이다.  본인의 경우에는 어린시절 엄마와 함께 자주 먹었던 '칼국수'와 '순두부찌개'가 소울푸드다. 칼국수의 탄탄한 면발과 순두부의 부드러운 식감은 내 입맛에 아주 맞았다. 게다가 어디에서도 쉽게 먹을수 있고 따듯한 한끼로 충분하다.


좋은 음식, 훌륭한 음식은 포만감을 주며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사소하지만 소중한 것이다.


'전쟁사에서 건진 별미들'은 쌀국수,부대찌개,복어,베이컨등과 그 외에 여러가지 음식들이 전쟁사에서 가졌던 의미 및 배경, 뒷얘기들을 접할수 있게 해준다. 


인스턴트 커피


(미국)남북전쟁 때 병사들은 지금 사무실에서 수시로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틈만 나면 커피를 마셨다. 병사들에게 커피는 하나의 활력소이자 전쟁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는 유일한 식품이었다. pg.79


군대 입장에서도 커피를 장려했다. 공식적으로 술 지급을 중단했기에 병사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식품이 커피였고, 카페인 성분에 각성 효과가 있으니 전투력도 높일 수 있어서였다. pg.80


양파


"양파를 보급해주지 않으면 더 이상 군대를 움직이지 않겠다." (미국) 남북전쟁이 한창이어서 곳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을 때 연방정부 대통령 보좌관에게 긴급히 보낸 전보였다. pg.137


양파의 용도를 보면 답을 알 수 있다. 먼저 그랜트 장군이 요구한 양파가 도착하자 북군 병사들은 양파를 이용해 맛없는 야전 음식을 조리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사격 할 때 화약 등으로 입은 화상을 양파를 문질러 치료하기도 했다. pg.138


퐁뒤


히틀러가 정권을 잡은 후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나치의 통제에 들어갔고 독일어로 나치를 비판할 수 있는 나라는 오직 스위스뿐이었다. 자위정신은 유럽에 퍼져가는 나치즘과 파시즘에 대항해 스위스의 독립과 민주질서를 유지해온 강력하고도 광범위한 정치운동이다. 이 과정에서 퐁뒤가 스위스의 국민 음식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pg.337


스위스 치즈 연맹에서는 자위 정신 운동의 일환으로 퐁뒤 레시피를 널리 보급했고, 스위스 군대에도 퐁뒤를 공급했다.

pg.338



느낀점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속에서 믹스 커피 같은 인스턴트 식품과 양파 같은 보조 식품들이 사기 진작에 큰 영향을 주었다. 퐁뒤같은 그나라의 고유 음식은 민족의 단합력을 높여주기도했다. 


나도 전방에서 군복무를 했기 때문에 춥고 배고플때 먹는 따듯한 요리의 힘에 아주 공감이 된다. 푸드란 사람에게 아주 중요한 것이다. 퇴근 후 지친몸을 이끌고 한입 베어무는 치느님의 떨림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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