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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들/도서

최고의 휴식

editor+ 2018. 12. 8. 18:00

책의 부제에 걸음이 멈췄다. ' 왜 아무리 쉬어도 피곤이 풀리지 않는 걸까 ' 격하게 공감했다. 휴일에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거려도,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그렇게 피곤이 풀린다는 느낌은 안들었다. 책을 펼쳤다. 저자인 구가야 아키라는 정신과 의사이며 미국정신의학회 회원이다. 하지만 책의 목차를 보니 그가 권하는 휴식법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명상이었다. 흔히 정신의학이라하면 정신분석이나 약물치료 이 두가지로 귀결되는걸로 알고 있었던 나에게는 꽤 새로웠다.

 

 

책속의 밑줄

 

우리는 보통 '휴식 = 몸을 쉬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수면을 취한다거나 뜨거운 온천욕을 한다거나 휴양지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낸다거나 하는 등 말이다. 물론 그렇게 몸을 쉬게 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풀리지 않는 피로도 분명 이싿. 바로 ' 뇌의 피로'이다. 뇌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서는 뇌에 맞는 휴식법이 필요하다.

pg.5

 

뇌의 공회전 중에 떠오르는 과도한 잡념이야말로 뇌 피로의 최대 요인 중 하나이고, 그 잡념을 콘트롤하는 것으로 뇌를 쉬게 하는 것이 마인드풀니스의 기본 원리라는 설명이었다.

pg.52

 

중요한건 '잡념'에 대해 방관자로 있는 거야. 인간은 잡념을 자기 자신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지. '생각하는 자신'과 '생각'을 동일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pg.151

 

미국에 살다보니 왜 마인드풀니스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이나라에서는 많든 적든 주인공 나쓰처럼 과제(과업) 지향을 추구한다. 평생 '무엇을 하는가'가 중요한 '하는doing 문화'다.

반면에 마인드 풀니스가 기반으로 하는 가치관은 인생에서 '어떻게 존재하는가'가 중시되는 '존재being 문화'라고 할 수 있

다. 항상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지친 미국인에게 이런 생각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비쳤을 것이다.

사실 마인드풀니스가 무엇인지 말로 설명하는 건 쉽지 않다. 이 단어의 막연함은 정의의 정밀도나 번역의 문제가 아니라 개념의 본질과 관계가 있다. 즉 '지식'으로서 입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세계에 뛰어들어 여러 번 반복해 실천하는 과정에서 체득되는 '지혜'이기 때문이다.

pg244~245

 

 

마인드풀니스 호흡법

 

 

1.기본자세를 취한다.

2.몸의 감각을 의식한다

3.호흡을 의식한다.

4.잡념이 떠오를때

+하루 5분이든 10분이든 매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한다. (뇌는 습관을 좋아한다.)

 

 

느낀점

 

 

자비명상, 분노와 충동에 휩싸일때의 명상법등은 불교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역시나. 책의 중간부분에서는 마인드풀니스가 원시불교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적혀져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종교서적이 아니다. 저자도 종교인이 아니고. 책 곳곳에는 뇌의 부위별 명칭과 전문용어, 실험결과, 과학저널의 논문 내용들이 균형있게 명시되어 있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마인드풀니스란 뇌과학과 명상, 서양과 동양의 교차점이라고 표현했다.

 

요즘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괴로워 하고 있는 나에게 알맞은 책이었다. 한번 시도해 보려한다. 나에게 여러번 반복 실천하는 과정에서 '지혜'가 체득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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