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 이정모 본문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 이정모
<사기꾼 퇴치법부터 우주 이민까지 생화학, 생물학, 물리학, 천문학을 넘나드는 생활밀착형 과학이 펼쳐진다.> 라는 책의 설명이 말해주듯이 과학지식 혹은 현상과 함께 본인의 경험 및 사회적 현상을 함께 엮은 에세이 이다.
들어가면서 - 과학은 삶의 태도다.
1부 삶의 균형
2부 이보다 더 염치없을 수는 없다
3부 과학자들이 뭘 안다고 그래
4부 같이좀 삽시다
5부 조금 더 나은 미래
위 표지에서도 알수 있듯이 재미있고 무겁지 않으며 유쾌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푸근한 교장선생님 느김도 나고 공원에 운동하로 나온 아저씨 같기도 하다. 일본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 같기도 하다.
찰스 다윈의 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조부 떄부터 내려온 의사라는 직업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어 했다. 두 아들을 억지로 의과대학에 진학시켰다. 찰스 다윈도 다른 자식과 마찬가지로 아버지 뜻에 따라 형의 뒤를 이어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그러나 찰스 다윈은 형과는 달리 비위가 약하고 예민했다. 마취제 없이 진행되는 수술을 지켜보지 못하고 수술실을 뛰쳐나왔다. 기껏해야 딱정벌레나 잡는 놈이라고 역정을 내는 아버지 떄문에 어쩔 수 없이 신과대학에 진학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지질학, 식물학의 스승을 만나고 자연학에 대한 재능을 발견했다. 결국 찰스 다윈은 종의 기원을 썼다. 수천 년간이나 유럽 사회를 지배했던 종의 고정성을 부인하고 생명은 끝없이 진화하고 있으며 인간 역시 수많은 생명 가운데 하나라는 이론을 확립했다. p 184
역시 과학자다보니 과학자및 과학적사실 및 과학 이론등에 대한 배경지식이 풍부하다. 여태껏 알지 못했던 점 새로운것들을 알 수 있었다.
형설지공 이라는 말이 있다. 진나라 때 차윤이라는 사람이 반딧불이들을 잡아다 그 빛으로 공부하고, 손강이라는 사람은 눈에 반사된 달빛으로 공부한 끝에 중앙정부의 고급 관리로 출세했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고사성어다. 글자가 매우 커서 한 페이지에 기껏해야 20글자쯤 되는 천자문을 읽으려면 반딧불이 80마리가 있어야 한다. 얘네들이 동시에 불을 밝히는 게 아니니까 아마 200마리쯤은 있어야 할 것이다. 형설지공은 '너의 성공은 네 환경이 아니라 너 자신에게 달려 있어. 형편 따위를 탓하지 말고 노력을 하란 말이야! 노오력!'을 그냥 네 글자로 줄인 말일 뿐이다.
그 분께서 말씀하셨다. ( 이 책에 나오는 '그분', '그 여인'은 주로 대한민국 제 18대 대통령 박근혜를 지칭한다 - 편집자 주) "우리의 위대한 현대사를 부정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는 신조어들이 확산되고 있다"고 이제는 시대의 개념으로 굳어진 '헬조선' 이나 '흙수저'그리고 '노오력'을 빗대어 하신 말씀이다. 그분꼐서는 젊은이들이 왜 이런 말을 쓰게 되었는지 살피시는 대신 다시 모두에게 '피땀', '맨주먹', '콩 한쪽', '불굴', '진취'라는 단어를 제시하셨다. 이 대목에서 오히려 젊은이들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는 것은 희극이자 비극이다.
사회정치적 현상에 대해서 본인만의 소신있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들어가는글에서도 밝혔듯이. 그에게 과학은 단순한 학문이 아닌 삶의 태도이며 더 나아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이 과학자가 쓴 에세이가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오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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