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티픽 아메리칸 - 노화의 비밀

<소개글>

커피 한잔 마시며 기분 내키는 대로 뒤적거리다가 재밌어 보이는 칼럼이 있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그런 잡지, 바로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다. 한 번도 접해본 적 없는 무지한 분야라도 비전공자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설명되어 있고, 칼럼 두어 편만 찾아보면 그 분야의 과거와 현재 연구에 대해 빠르고도 정확하게 알게 해 준다. - 김범준.  

 

책 속의 밑줄

 

유전적 요인 

 

노스웨스턴대학교의 슈퍼 노화 프로젝트에서는 표준적인 기억력 검사를 통해 50~60세의 평균적 능력을 충족하거나 초월하는 80대 노인 48명을 선발해 연구했다. 그리고 그들을 슈퍼 노인이라고 칭했다. 슈퍼 노인들은 양 비교군보다 좌측 전측 대상피질이 훨씬 두꺼웠다. 전측 대상피질은 일반적으로 오류 탐지, 집중력, 그리고 동기부여에 한몫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나이 든 사람들의 인지능력을 유지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아직 연구되지 않았다. 

 

슈퍼 노인들의 생활양식은 환경적 원인보다 유전적 요인에 방점을 찍는 듯하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 그들은 20~30세 더 어린 사람에 맞먹는 기억력 말고는 서로 아무런 공통점도 없다. 해리슨에 따르면, 한 피험자는 매일 하이힐을 신었고, 밤마다 위스키를 마셨으며, 남편 넷을 먼저 보냈다. 또 다른 80대 여성은 상냥한 성격에 가정주부로 평생을 보냈으며, 암에 걸려 화학요법을 받았다. 몇몇 슈퍼 노인들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반면, 뛰어난 업적을 이룬 학자들도 있었다. 일부 피험자들은 거의 평생 흡연을 했다. 오랫동안 유기농 식단을 고수해온 피험자가 한 명 있긴 했다. 열두 가지 이상의 약물의 복용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것도 복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떤 생활양식을 선택하느냐가 노년기의 인지능력을 유지하는 데 별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듯한 이 결과는, 뭔지는 몰라도 소수의 행운아가 지닌 유전적 비약을 갖고 태어나지 못한 우리에게는 나쁜 소식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pg.47

 

장수 유전자의 수수께끼

 

최근 실험실 유기체들의 스트레스 저항력과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다수의 유전자들이 발견되었는데, 이들은 daf-2, pit-1, amp-1, clk-1, p66 shc처럼 암호 같은 이름들이 붙었다. 이 유전자들은 역경을 딛고 살아남기 위한 근본적 기전의 일부로 보인다. 그렇지만 우리가 몸담고 있는 두 실험실은 효모에서 인간까지, 지금껏 연구된 모든 유기체에 존재하는 유전자의 변종인 SIR2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유전자를 가진 효모, 선충, 초파리 등 다양한 생물들은 수명 연장 효과를 누렸고, 우리는 이것이 생쥐처럼 더 큰 동물에게도 동일한지를 알아내기 위해 연구 중이다. 

 

pg.141

 

항노화 약물

 

노화 연구에 관해 강의를 할 때면 흔히 받는 질문이 있다. "언제쯤이면 과학자들이 진짜 항노화 약물을 개발할까요?" 그렇지만 내 대답은 실험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다. 그것은 정치와 인식, 그리고 돈의 문제다.

 

세금을 그런 프로그램에 투자한다는 생각은 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화학자인 리처드 A. 밀러의 말마따나 "암에 전쟁을 선포하는 대통령은 정치적 점수를 얻지만, 인간의 수명을 늘리는 연구에 정부 자원을 투입하는 대통령은 정신이상자로 여겨질 겁니다 "

 

향노화 약물들이 건강보험과 사회보장제도 비용을 치솟게 하리라는 우려가 있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인류의 자연스러운 수명을 건드린다는 생각 그 자체에 큰 불안감을 느낀다.

 

이전에는 신뢰를 얻지 못하던 항노화 연구를 주류 의학 사업으로 바꾸어놓으려면 시간이 걸릴 테고, 나처럼 이미 머리가 세어가는 세대에게는 그 결실이 너무 늦게 올지도 모른다. 

 

pg.229

 

느낀 점

 

몸에 좋은 세계 10대 푸드를 먹는다.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한다. 규칙적은 습관을 가져야 한다. 등의 널리 알려진 사실 말고 새롭게 다가올 수 있는 사실들을 요약정리해 보았다. 현재 남성의 평균수명은 77세이다. 20대인 내가 70대가 되었을 때 평균수명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유전자영역의 사업이 도덕적,경제적,정치적 영역과 맞물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도 궁굼하다.